오렌지색 철골이 눈앞에 다가오는 플랫폼. 그곳에서 보이는 풍경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도 열심히 촬영하던 두 사람.

─공과 사를 합쳐서 도쿄타워는 몇번째 방문인가요?

동해 실은 제대로 와본 건 처음이예요.

혁재 저도 동해도, 차 안에서는 몇번이나 봤지만요.

─처음이란 건 의외네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비가...

혁재 그러네요. 풍경이 그다지 명확하게는 보이지 않아서. 맑은 날 낮 동안에는 후지산까지 보인다고 들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특별한 야경도 충분히 즐거웠어요.

동해 은혁이가 말한대로, 비 너머로 많은 건물들이 보여서 독특한 경관이었어요. 풍경이란 건 나라나 도시마다 완전히 다르잖아요. 오늘 밤 저에게 있어서는 "이게 도쿄의 야경이구나"하고 생각됐고, 그런 멋진 풍경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덧붙여 도쿄타워는 전파탑이라, 두 분의 라디오 레귤러 방송 "SUPER JUNIOR D&E fellows"의 전파도 발신하고 있어요.

동해 도쿄타워에서 모든 라디오나 FM 전파가 발신되고 있나요?

─그건 아니지만, 방송사 InterFM897의 전파는 도쿄타워발이예요.

혁재 와...! 그럼 저희들이랑 굉장히 인연이 있네요.

─도쿄타워는, 학생들 소풍이나 수학여행으로 들르는 장소이기도 해요. 두 분의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은?

동해 초등학교 4학년 때 수학여행인데... 너무 더워서 못 자고 있었더니, 갑자기 근처 공장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나서 호텔이 지진처럼 흔들렸어요!

혁재 가스폭발?!

동해 어. 아직 어렸고, 너무 무서워서 지금 당장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웃음).

혁재 저는 학창시절 이야기는 아니지만, 데뷔 전에 멤버들하고 회사 스탭들과 같이 갔던 합숙이 떠올라요.

동해 나도 그 합숙은 기억이 생생해.

혁재 그치? 스탭들 앞에서 지금까지 연습 성과를 보여주려고 노래하고 춤추고 했잖아. 그걸 보고서 "너희들 노래랑 춤은 SUPER다! 그러니까 그룹명은 SUPER JUNIOR로 하자"라고 하는 걸 들었을 땐, "... 네?!" 하는 느낌이었어(웃음).

동해 아, 그래? 솔로였으면 부끄러운 이름일지도 모르지만 멤버들 모두 합쳐서 "슈퍼주니어"니까, 실은 별로 신경 안쓰였어.

혁재 그렇구나~ 물론 지금와서는 이 정도 우리에게 딱인 이름은 없지만 말야.

동해 응. 그룹명도 생겼고, '이걸로 데뷔할 수 있다'는 확신할 수 있었던 합숙이었지.

─그러면, 만약 도쿄타워에서 데이트를 한다면 멋진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어떤 연출을 하실건가요?

동해 아, 저는 사랑이나 데이트에 흥미가 없으니까 은혁선배에게 물어보세요(웃음).

혁재 잠깐(웃음). 연출같은 거 안 해도, 저는 멋있어요!

─과연! 우문이었네요.

혁재 괜찮아요(웃음). 저는 만들어내서 특별한 이벤트나 연출을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둘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데이트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덧붙여 12년도의 "Oppa, Oppa" 릴리즈 이벤트에서, '팬과 일일 데이트를 한다면?' 이라는 질문에 "파리의 에펠탑에서 12시 딱 맞춰 뽀뽀해주고 싶다"는 동해씨의 대답을 듣고 은혁씨는 "나는 도쿄타워 앞에서 뽀뽀를" 하고 대답했었어요.

동해&혁재 (잠시간 폭소)

혁재 설마 그 발언이 기사로 남아있나요?

─네.

혁재 ......(웃음) 당시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그래도 아직 실현되지 않았으니, 그걸 제 새로운 목표로 삼을게요!

동해 뭐, 힘내. (웃음)

이번에도 뒷북 번역 놓고 갑니다...ㅎ...

가스 폭발 뭐야 ㄷㄷㄷㄷㄷ

팀명 별로였던 혁재랑 별 생각 없었던 동해랑 ㅋㅋㅋㅋ 너무 다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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