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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내가 마이너한 취향일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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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4-03-27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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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주가 2018년쯤 했던 라틴 시리즈나 이야이야오 같은 시도들이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거든?

라이징이거나 대상을 노리거나 팬덤이 커지는 시기에는 하기 힘든 새로운 시도들을 연차가 차면서 할 수 있구나

이제 더 다양한 음악들을 슈주의 색깔로 볼 수 있겠구나 이런 기대들이 있었단 말야

혁재 솔로였던 Be도 그런 맥락에서 좋아했던거고

남들이 보기엔 터무니없이 모자랄수도 있지만 나는 슈주가 저런 음악적 시도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고

슈주의 여러 논란들이나 예능적 이미지들에 대한 음악적 밸런스를 맞춰준다고 생각했어

타이틀은 대중적 이미지의 슈주스러움으로 가더라도 저런 시도들을 꾸준히 해주면 좋겠다 여겼고

10집 르네상스도 하우스파티는 여러저러 이유들이 있어보였지만 수록곡들은 만족하면서 들었는데

2022년에 그 앨범 시리즈들은 음악에 대한 고심 이전에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을 도대체 어쩌고 싶은지조차 모르겠더라

나는 쪼잔해서 내 안에서 여러가지 이유들이 겹치기도 했어

디앤이 한국 10주년인데 한국만 쏙 빼놓고 라이브 뷰잉 한 것도 너무너무 서운했고

코로나 후반기에 온갖 아이돌들이 슬금슬금 단발성 팬미팅도 하고 공연도 하고 할때

슈주만 굳건하게 투어를 못돌면 절대 공연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가지는 것도 너무 서운했어

그러다 코로나 이후 첫 오프가 일본일 때는 내가 한국인인게 잘못이지 싶더라

일본 회사랑은 공연 횟수 계약상으로 있는거 모르는 팬이 어딨겠어

그렇게 그렇게 점점 논란이나 (내 기준) 외부적인 요인으로가 아니라

본업으로 실망하고 서운해지는 게 많아지면서 얘네가 필요로 하는게 우리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까지 했던거같아

너무 감정적이고 두서없는 글인것같은데

오늘 아니면 또 쓰기 힘들것같기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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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rincess
나도 18년 이야이야오 까지 딱 공주님 같은 마음이었어. 블랙수트부터 로시엔토 이야이야오로 다양한 모습, 다양한 도전 하는 거 보면서 아, 슈주는 이런 방향으로 가려나보다 본인들이 탐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지속하다보면 분명 의미가 있겠다 싶었어. 그래서 진짜 자부심도 넘치고 앞으로의 슈주가 너무너무 기대됐었는데.. 근데 하우스파티부터(번더플이었는데 꼬였다는 건 알지만..) 점점 음악에 대한 시도조차 안하고 퀄리티조차 신경안쓰는게 느껴지니까 진짜 나 조차도 의무감으로 듣게 되더라. 이후 2022년에 나온 앨범은 진짜 활동을 위한 활동일 뿐이고 아무 감흥조차 안들더라..
Princess
나도 라틴음악들은 정말 좋았고, 이야이야오는 내 취향은 아니긴 했지만 새로운 시도로는 괜찮았어. 그래서 다들 다음 앨범을 기대했잖아. 기대하게 하고 그걸 충족시켜주는 과정이 중요한데, 어떤 교감도 없이 그냥 공연 와주세요 혹은 앨범사주세요 만 하는 건 팬으로선 너무 지쳐.
르네상스 타이틀을 바꾼 것부터 슈주가 잘못했어. 그 뒤로 제대로 돌아가는 일이 없음... 활발했던 국내팬덤은 하우스파티로 주춤했다가 그 뒤에 단체활동이 무의미해지면서 줄줄이 이탈했고, 망고-돈웨잇 분위기 좋게 잘 뽑았으면서 활동 하나도 안한 걸로 또 이탈하지. 팬덤을 붙잡아두려면 계속 무언가를 보여야하는데, 보여주는 건 없이 투어만 한다고 유지가 되겠어? 기대할만한 활동을 보여줘야지.. LSS를 좀 생각해줬음 좋겠어. 처음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덜렁 콘서트 소식만 냈을 때, 분위기가 정말 안좋아서 그 작은 공연장도 채 못채웠는데, 그거 때문에 급히 이것저것 활동을 잡고 나니까 내 주위에선 LSS가 오랜만에 덕질기분 내서 너무 좋다고, 최애유닛됐다고 하는 팬들이 많아졌음.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라 팬들은 그렇게 무언가를 하는 걸 보고 싶은 거야ㅠ 공연은 덕질의 꽃이고 열매인데, 그거를 위해서 준비해야하는 게 실물음반만은 아니라고. 정성 들여 키워야 꽃을 피우지ㅠㅠㅠ
Princess
요 몇년은 심지어 좋은 노래를 냈을 때 조차 음방을 안하는데 진짜 팬들이 뭘보라는 건지 모르겠어.. Mango- Don't wait때만 음방 돌았어도 이렇게까지 팬들 많이 안 빠졌을 껄? 하우스파티때는 그래도 음방 돌고 번더플로 시상식도 돌고 하면서 팬들이 그래도 만족 했었고 분위기 좋았는데. 코로나 동안 아무 활동도 없었으면서 오랜만에 퀄좋은 노래를 뽑아 놓고서도 활동 조차 안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하고 포기한거지... 이번에 LSS 활동이야말로 진짜 몇년간의 여파로 팬들도 기대 않던 유닛이었는데 새로운 무대와 새로운 모습 보면서 점점 즐거워지더라. 이런 감정이 얼마만인지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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