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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다른 의견도 써도되는공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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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4-03-27 11:4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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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견도 슬쩍 적고가도될까?
지지배라는말 난 살면서 아빠가 애정어린 말로했던게 생각나네 그시대는 물론 얕잡았을수있지만 부정적으로 들어본적 단한번도없어. 어떤 아빠가 소중한 딸한테 그랬겠어

노래 여러번 들었고, 가사 여러번 읽었어. 근데 기분 안나빠 오히려 정말 정말 소중한 사람을 만났고, 지금도 아끼는구나 아깝구나 좋았구나 사랑을 참 많이 줬구나 이렇게 느꼈어. 시대적 뒤떨어지는 단어? 이게 여혐단어고 조심스러워? 이렇게 귀엽게 표현한건데? 단어마다 가지고있는 의미나 상징이 있긴하지. 제목만 보고 오해할수도있지. 올드하다 뭐 대중성 상품성 얘기했는데 지금 내는 앨범들이 치열하게 꼭 1위하고 옛날처럼 성과내서 대상타야되고 빌보드가야되고 그런거야? 그런 수순이 더 올드하지않아? 요즘은 일반인이 어쩌다 올리는 영상마저 유행이되는 시대라 어떤 목적을가지고 활동해서 성과내야지!! 이 사고가 되려 1등만 기억하고 대기업가고 서울대가고 인식하던 지금 이 글쓰고있는 우리세대에 맞춰달라고 징징대는건 아닐까??

난 디앤이가 팬들이하고자하는 방향말고 그냥 둘이 자유로운 음악하는 사람이길바래 그러자고 회사차렸겠지

내눈엔 우리 팬들이랑 신나는 음악으로 즐기고싶었구나, 음방에서 웃으면서 뛰놀고 콘서트에서 웃고 그런 노래 하고싶었구나 머리아픈거 슬픈거 말고 훌훌털어버리는 음악이하고싶구나 라고 느껴져 노래부르면서 행복한 상상하면서 빨리 보여주고싶었을텐데 이 음악이 그런 순수한 즐거움 아니고 즐거운척할거 생각하면 속상해

영화도 의미깊다 천만영화다하는 진한 영화가 있는반면, 우리한테 그냥 잔잔하게 웃음주는 보는 순간만큼 아무생각없게해주는 즐거운영화가있어 어쩌다가 그런영화가 초대박치기도하고, 나는 그런 영화들처럼 댸니는 세상 왜그렇게 어렵게살아~ 행복하자라고 얘기해주는 가수야

뭐든 내손 거쳐서 보여주고싶고, 서툴고 부족해도 꾸준하게 활동해주는모습 좋아. 멤버곡 말고 더 좋은곡으로 활동할수도있지만 그건 슈주라는 가수도있잖아~둘은 모든걸 직접 해보고 즐겁게 작업해도되잖아? 이정도 해봤으면 그래도되잖아..돈벌어서 마약을해 이상한 투자를해? 하고싶은거 하는거 좋은데? 더 큰 꿈? 더 높은곳? 팬들의 채찍질도 좋은 영향주겠지만 우리가 응원하는 사람도 우리들처럼 나이 결혼 다 고민있는 사람일텐데 참고 더 하고싶은 일 찾아서 하는게 뭐 어때

이번일이 앞으로 앨범에선 조심스러울수있으나 둘 방향성에. 대해선 위축되지않았음좋겠어

여기 글들만보면 눈감고 귀닫는 철없는 남자둘처럼 얘기하는데 난 누구보다 어른같아 좋아

올드한노래? 아니 노래가 올드하고 영한게 어딨어 듣는사람에 따라 다른거지 오히려 처음 듣는 장르면 영한게되기도 하는것처럼 여자를 무시하는 언어다 뭐한다 이거는 우리가 우리를 무시하는게 아닐까? 여자들에대한 인식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평등해졌지 그런데 단어하나하나 예민하게보면 이세상 모든단어 사실 불편해. 오히려 여자들남자들 신경안쓸만큼 자존감높아졌기때문에 이 단어가주는 불편함 하나도없어 여자를 얕잡거나 사랑해줘야하거나 그런 의도아니고 그냥 사랑하는여자를 귀엽게표현하고싶었네 라고 생각해 나는

가시나 기집애 ~놈 별거별거 다있잖아
조심스럽고 신중했음좋겠는 마음까진 좋은데 비판할정돈지는 모르겠다.
난 둘이 그렇게 사랑줬다고 생각하면 상대가 너무 부럽다.

욕해도좋아! 의견은 모두 다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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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rincess
김희철이 쓴 글인 줄 알았네.
Princess
윗댓러인데. 내가 이 건에 타멤 언급 한 적 없고 여기서 타멤 함부로 언급해선 안되는 것도 아는데 김희철 정도 명백한 잘못은 언급을 안할 수가 없네. 결국 이거랑 같은 맥락이라서.

밖에서 김희철이 무슨 소리 듣는 줄 알아? 여자가 어떻게 김희철 있는 그룹 좋아하냔 소리 들어. 생각 제대로 박힌 여자 중에 김희철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걔 행적이 그렇게 만들었어. 그런데 김희철은 여전히 방송 여기저기 나오고, 광고도 찍고 인기 많은 거 같지? 그럴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이 누굴까? 김희철과 비슷한 의식수준을 공유하는 애들. 김희철처럼 쌍욕 쓰면서 게임을 하고 그걸 함께 보며 웃는 사람. 그게 당연한 줄 알고 거기에 대해 지적하면 씹선비라고 하는 사람. 김여사같은 단어 쓰는 거 여성혐오적이다 지적하면 이게 무슨 여혐이냐 여자가 운전 더 미숙한 건 팩트 아니냐 우리 엄마도 여잔데 내가 왜 여혐을 하겠냐고 하는 사람. 가슴 거의 다 드러나는 속옷같은 것만 입고 누워서 방송하는 BJ한테 돈 주고 가는 김희철 보면서 와 역시 희철이햄 ㄷㄷ 하는 사람. 너무 안타깝게도 사회의 적지 않은 수를 저런 사람들이 구성해서 김희철은 여전히 방송에 나오고, 여전히 광고를 찍어. 비록 여성팬 민심은 다 잃었을지언정. 이렇게라도 인기 있으면 그만일까? 디앤이가, 혁재가 그래야 할까?

얼마전에 규현이가 '출생률'이라고 말하는 걸 김희철이 '출산률'이라고 정정했다가 여기저기서 얼마나 비웃음을 샀는지 알까. 희철이 입장에서야 출산률이라고 말해도 불편한 거 하나 없겠지. 원래 쓰던 말이고 미디어에서도 여전히 쓰이는 말인데 그럴 수도 있지. 이상할 게 뭐가 있겠어. 그런데 말뜻 그 자체가 차별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 출산률이란 단어 대신 좀 더 나은 말을 쓰기 위해 '출생률'이란 단어를 쓰는 사람 앞에서, 굳이굳이 '출산률'이라고 정정하는 순간 그 사람이 받게 될 취급은 둘 중 하나지. 사회 이슈에 대해 전혀 몰라서 상대가 잘못 말한 줄 알고 굳이 고쳐준 바보. 아니면 출산률이 뭐가 어때서 그러냐, 원래 있는 단어를 왜 굳이 바꿔 부르냐 유난이다 하는 인셀. 이러나 저러나 도태된 건 똑같지.

나는 나이 적지 않은데(즉 혁재와 그렇게 세대가 다르지 않다는 얘기) 엄마한테만 가끔 지지배란 말을 들었고, 그건 모두 내가 뭔가 잘못하거나 속썩였을 때 나를 타박하느라 하는 말이었어. 아빠한테는 평생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 그런데 세상에 어느 집은 엄마가 딸한테 이년 저년 하기도 한다더라. 나도 주변에서 서로 너무너무 절친한데 기본 호칭이 미친년아인 여자친구들 본 적 없는 거 아니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바람직한 것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남이 다짜고짜 이년아 미친년아 해도 괜찮다는 뜻도 아니야. 그건 그들 사이에 이미 라포가 형성되어 있기에 용인되는 용어인 거야. 그런데 심지어 당사자성도 지니지 않는 남성 가수가 불특정다수 여성을 향해 말하는 건 어떻겠어.

나도 옛날에 희철이가 처음 남초커뮤 논리에 편승해서 여혐적 개그를 하고 우리 엄마 누나 다 여잔데 내가 왜 여혐을 하겠냐는 짧은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그게 그저 잠깐 한쪽 의견만 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는 건줄 알았어. 여초커뮤에서 주작질로 혹독하게 까인 적 있는 애니까 그쪽에 대한 막연한 반감이 있을수도 있겠다 이해도 했어. 똑똑한 애니까 앞으로 팬들이 알려주면 금방 배울거라고도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 결과가 어때? 걘 그 뒤로도 몇년을 대놓고 쌍욕하면서 인터넷 방송을 했고, 자기가 정당히 화낼만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자기 쌍욕을 녹음까지 해가면서 버블 음성으로 보냈고, 정치 타령과 함께 2030 여자들 비난하며 남초 비위 맞춰주는 게 주 컨텐츠인 여명숙TV 구독해서 그 채널에 감히 오빠가 구독하신다는데 빠순이가 말이 많다며 슈주팬들 비웃는 컨텐츠 올라오게 만들었고, 헐벗고 방송하는 BJ들한테 돈 주고 다녔고, 그러고도 걔들이 진짜 벗방 BJ가 아니라 게임방송이라는 명분 내걸고 아슬아슬한 거만 하는 애들이란 이유로 지 실명으로 돈 주고 다니면서도 부끄러운지 몰랐어. 왜? 걔 입장에선 당연한 거니까. 주변 모두가 그럴테니까. 이런 거 하지 말라는 사람이 유난이고 씹선비일테니까. 걘 아마 아직도 자기가 여혐의 ㅇ도 안한 줄 알걸. 엄마도 누나도 사랑하고 그동안 만난 여자친구들도 사랑했으니까.

헤어진 뒤에도 너무 예쁜 지지배, 무지개같은 지지배라고 할만큼 사랑 줬다고 생각하면 상대가 부럽다고? 옛날엔 짧은 옷 입고 다닌다고 남친이 여친한테 화내는 게 무슨 설레는 일화처럼 취급받았지. 김영운이 팬들한테 이래서 팬들이 엄청 좋아하기도 했고 말야. 그런데 요즘 아이돌이 이런 소리 하면 어떨까. 아이돌이 아니라 자기 남친이라도 내가 내 맘에 드는 옷 입겠다는데 니가 왜 그러냔 소리부터 나와. 하물며 남친도 아닌 아이돌이 그러면 니가 뭔데 지랄이냐까지 되겠지. 그 감성이 주류였던 시대에서 거의 20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어. 디앤이가 끝내 이대로 도태되기를 택한다면야 그건 내가 어떻게 말릴 수가 없겠지. 하지만 난 내가 애정을 가진 사람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볼 수 있는 길을 굳이굳이 비껴가는 걸 아무 말 없이 그냥 두고만 보고 있기는 싫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봤는데도 나는 그냥 그대로가 좋아, 아무런 변화 없이 20대 초중반 자아 형성될 때까지의 기억으로만 살래 라고 한다면 그때는 나도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그냥 아이돌이 귀엽고 노래 잘하고 춤 잘추면 됐지 뭐 대단한 의식이 있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지금 보니까 아니다. 오래 활동하는 연예인을 그 오랜시간 같이 나이 먹으며 좋아할 때는, 연차에 걸맞게 더 깊어진 사고를 녹여낸 더 깊이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는 거였어. 아이돌도 나와 함께 성장했기를 바랐어. 그게 이렇게 쉽지가 않을 줄은 몰랐네.
Princess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이거 오드로 보낼 방법 없나? 진짜 내가 너무 답답해서 그래.
Princess
진짜 이거 어떻게 프린트해서 오드 문앞에 붙이고 싶다.. 그냥 여기서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글인데..ㅠ
Princess
지금 내는 앨범들이 치열하게 꼭 1위하고 옛날처럼 성과내서 대상타야되고 빌보드가야되고 그런거야? 그런 수순이 더 올드하지않아?  ← 이걸 슈주한테 지금 바라는 팬이 있긴해? 쟤네가 대중한테 돈벌어? 쟤네한테 돈내주고 공연 가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팬이고 극강의 코어팬이야 쟤네 아이돌짓 해서 돈벌고 직업이 아이돌이면 나가서 회사를 차리든 노래를 만들든 아이돌답게 하라는거야 그거 싫었으면 미스틱 안테나 이런데서 데뷔하지 그랬어 아이돌로 일년에 억단위는 우습게 벌어가면서 고작 저 가사 피드백 하나가 어려워?
공주님이 아빠한테 지지배 소리 듣고 컸다고? 그래서? 나는 아빠한테도 오빠한테도 안듣고 컸고 다른 사람이 나한테 지지배라고 하면 팔걷어부치고 나설텐데? 개인의 경험 이전에 선행되는 집단의 의식이란게 있어 흑인 한명이 난 백인이 니그로라고 하는거 기분 안나쁜데? 한다고 차별이 아니야? 공주님이 살기 불편하다고 그게 잘못된 방향은 아니야 그저 공주님이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사람이 되는거지
Princess
흑인 예시가 맞는진모르겠지만 시대에 못맞춰서 아직 이런 댸니도 좋아하나봐 미안해
Princess
흑인 예시만큼 이번 경우와 맞아 떨어지는 예시가 또 없는데? 보통 백인들은 인종차별하고 그렇게 말하거든. 아 난 장난이었어.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미안. 그럼 지적한, 차별 당한 쪽만 유난이 되는 ㅇㅇ
Princess
아! 그리고 지지배를 이 노래처럼 귀엽게들었단거야 부정적인 뉘양스로 들은 단어면 나 또한 나쁘게들렸을거야 한 단어로 다른 뉘양스로 들을수있다는거에 타이틀이 논란의 여지가 있겠네?라고 생각못한건 댸니잘못있다고봐 그래서 기다려봤는데 노래자체가 정말 그냥 귀여워하는 표현이라 괜찮다는 의견이야 공주님들이 일부라는말에 상처받은것같아서 나도 하나의 일부 의견! 이렇게 서로 어떤 생각이 불편했는지 얘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올린거라 싸운자는거 아니니까 텍스트 자체 풍기는 뉘양스를 부드럽게 읽어줘!!
Princess
일부라는 의견에 상처 받은게 아니라 한국팬 전부를 일부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거 아닐까? 물론 공주님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아주 전부는 아니었네ㅇㅇ
Princess
어 공주님 그게 바로 올드한거고 시대에 뒤쳐진거야. 우리 엄마 내 또래 친구들 어머니에 비해 젊은 편인데 나한테 지지배란 소리 한 번도 한 적 없어. 이 글보니까 애들이 왜 그 모양된지 알겠네. 주위엔 자기들 또래에 뭐든 좋다 좋다 해주는 사람들 뿐이었겠구나? 그리고 디앤이 말고 공주님 위해 하는 말인데 어디 밖에 나가서 공주님보다 어린 사람한테 절대 그런식으로 말하지마. 뒤에서 욕먹어.
Princess
쓸일은 없어서 노래만 들을게 충고 고마워~
Princess
쓸일 없다는 건 그게 뭐가 문제인지 안단 소리네~ 그런데도 디앤이가 이해된다니 정말 사랑이 허다한 허물을 덮는거구나
Princess
난 사랑하는여자가 없어서. 댸니도 노랫말로만 썼지 일상어는 딱히 아니지
Princess
제대로 반박도 못하면서 말꼬리만 빙빙 돌리는거 스스로도 창피하지 않아?
Princess
응 서로 한시점만 보고 얘기하는건 창피한데 돌린다고생각하진않아. 여기가 의견 대동단결인거 원했던곳이면 내가 응원하려는장소는 아녔네 난 그렇게까지 댸니생각해준사람은 아녔나봐 팬이면 비난했어야했는데 내가 다른의견이다 생각하고 쓴건데 여기선 틀린의견이었어 화나게해서 미안
Princess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네. 응원할거면 그냥 프롬이라도 보내주는 게 낫지 않아? 공주님 그리고 걔넨 지지배를 일상어라고 생각해서 썼어;; 어디가서 편들때 걔네 의도는 알고 들라고 ㅇㅇ 그래 뭐 무지성으로 쉴드 치는 팬들말만 들리는 애들이니 이런 팬도 있겠거니한다.
Princess
그래 너무 좋아해서 무조건적으로 편 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게. 그런데 논리가 너무 빈약하지 않아?
Princess
그러게 공주님 논리적이라 부러워 내가 더 똑똑했어야 도움되는 무조건적 팬일텐데 아쉽
Princess
공주님말대로 대중에게 들려줄 노래 아니고 철지난 B급 감성으로 소꿉장난하듯 자기네들끼리 즐기는 거라면 뭐 그럴 수도 있겠지. 그게 하다못해 지금 불편함을 느끼는 팬들 모두가 듣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좋은 사람들끼리 들으면 되는 거지. 근데 진짜 공주님말같은 그런 곡으로 낸걸까? 겨우 그렇게 단순히 놀기 위해 회사를 차리고 큰 돈 들여가며 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그거야말로 디앤이의 작업을 그저 놀이로 폄하하는 거 아냐? 난 그럴 거라면 굳이 회사를 나올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회사에 있으면서 디앤이활동을 못한 것도 아니고 B급 감성의 장난스러운 느낌의 노래를 안한 것도 아니지. 근데 회사를 차린 건 뭔가 뜻이 있고 목적이 있어서 아닐까? 아마 대부분은 나처럼 느낄 거야.

그리고 대중가수인 이상 대중과 괴리된 놀이는 있을 수 없지. 댠순히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사운드클라우드에나 올리면 될 걸, 뭐하러 굳이 대중의 앞에 내보여? 팬들에게 방송활동 해주려고? 놀이에 그게 뭐가 중요해? 어차피 노래도 듣고 싶은 사람만 듣는 건데 그냥 유튜브 자컨이나 하고 유튜브 채널에나 나가지.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냐? 시장에 내보안 이상 평가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어. 그냥 즐겁자고 하는 거라면 음반은 왜 팔고 팬싸는 왜 하고, 그 모든 수익활동은 뭐하러 하겠어. 돈이 움직이는 이상 평가받지 않을 놀이에는 그칠 수 없어. 디앤이의 시작이 마치 놀이같았고 팬들도 슈주의 서브로 즐거운 놀이처럼 받아들여서 그게 간과된 거 같은데 어쨌든 디앤이도 대중가수라는 건 염두에 두면 좋겠다.

공주님은 지지배란 말을 아빠에게 들어서 괜찮았다고 했지. 나도 우리 엄마가 나한테 자주 하는 말이야. 웃으면서 하는 말이고 나도 고깝게 들은 적은 없어. 근데 엄마는 나한테 말했지만 우리 아빠는 나한테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우리 아빠는 여러모로 고지식해서 그런 류의 말은 입에 담지 않거든. 그리고 나도 평생 다른 사람한테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말이야. 어린 팬들 중에는 한 번도 남에게 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많아. 그런 팬들에게 지지배는 비하의 느낌이 큰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너무 촌스럽다, 굳이 이런 단어를 써야하나 정도는 들게 되는 거지.

지지배를 비판하는 팬들이 아주 편한 마음으로 팔짱끼고 욕하는 거 같이 느끼는 거 같은데, 차라리 억울해하는 디앤이나, 비판이 원망스러운 공주님쪽이 더 마음은 편할걸? 애들 노력한 거 왜 몰라, 이번에 돈과 정성을 들여서 여기저기 신경쓴 게 나라고 안보여? 혁재 탈색한 것도 너무 예쁘고, 안무도 너무 귀여워. 공방 가고 싶어서 시간도 비워뒀었어. 내가 이걸 좋아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마음 편하고 즐거울지, 신경안쓰고 넘어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지, 어제 컴백라이브 보면서도 양가감정에 얼마나 괴로웠는지 몰라.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걸 어떻게 해? 지지배라는 단어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시대가 온 거야. 공주님은 아직 아닐지 몰라도, 이미 그렇게 되었어. 듣고 자란 나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이 불편함을 그저 예민함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고.

언어는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소통의 수단이고, 발화자의 의도만큼이나 청자에게 와닿는 의미도 중요해. 내 말에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게 현존하는 차별과 관련되어있는 것이라면 마땅히 그 부분을 수정해야하는 거 아닐까?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내 의도를 알면 너도 괜찮을 거라며 이해를 강요할 게 아니라. 왜 차별적 단어를 사용하는 쪽에서 자제해달라고 하는 쪽에게 이해를 바라는 걸까? 돈을 많이 들여서? 노력을 많이 해서? 그 부분은 이미 부차적인 문제야. 그렇게 노력해서 나에게 건낸 말이 차별적 언어임에도,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 모욕적으로 들리더라도 이해해줘야지, 해야한다는 거야?

의도는 물론 중요하지. 설마 지지배를 비판하는 팬들이 디앤이의 의도를 전혀 모르고 생각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시비를 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걸 모르는 팬은 없을걸. 다만 의도가 어떻든 쓰지 말아야했을 말이라는 거지. 그리고 그 의도, 자꾸 말하는 의도도 결국 떠난 연인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담아 약간의 비하를 섞은 거 아닌가. 나쁜 년이라고는 안 할 본의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까.

이번 이슈 관련하여 컨텐츠를 볼 때마다 나도 마음이 부서져내려. 혁재가 좋고,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그냥 모른 척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마다, 옳지 않은 것을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눈감으려고 하는 나에게 자괴감이 들어. 나도 좋아하고 싶고 칭찬하고 싶고 즐기고 싶어. 근데 그게 안되는 거야. 차라리 내가 팬이 아니라면, 세상에 요즘 저런 말을 쓰다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겠지. 다른 사이트에서 타팬들이 조롱하며 혹은 무심히 하는 말처럼. 근데 팬이니까 괴로워하면서 수정되길 바라는 거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의도 아니면서 그렇게 보이는 게 싫어서, 혹은 그런 사람이지 않다고 믿고 싶어서.

결국 괜찮다, 좋다고 하는 공주님마저 그 말이 주는 올드함이나 비하감을 부정하지 못하잖아. 지지배를 가시나, 기집애에 비교했듯이 말야. 그 가시나도 노래 발매 전에는 제목으로 논란이 되었고, 가사를 보니 중의어였고, 본인이 여성이라 진정된 걸로 아는데, 지지배는 화자도 남성이고 중의어조차 아니지. 나는 혁재가 좀 더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지 못하는 거라면 어쩔 수 없는데, 나는 혁재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해왔고, 그래서 계속 좋은 사람이었으면 해. 혁재가 대단한 페미니스트가 되길 바라는 게 아니야.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소방관을 위해 기부하는 그런 마음처럼, 혁재 주변의 많은 여성들도 보이지 않는 불합리함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은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솔직히 내가 이번 일로 혁재에게 제일 바라는 건 그거 같아.
Princess
이 댓글보고 한 단락 단락 너무 깊이 공감함과 동시에  공주님의 그간 깊은 애정이 느껴져서 눈물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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