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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다들 오늘도 잘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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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2-08-08 00:08 3

본문

말이라는 게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가벼워서

뭐라고 차마 말 한 마디를 남기지 못하겠더라

그렇지만 공백으로 마음을 전하기는 더 어려우니까 뭐라도 적어야겠지...


명복을 비는 몇 글자가 너무 가벼운 것 같아서 어디다 차마 남기지도 못했어

괜찮을리 없는 사람한테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힘내라는 말로 슬퍼할 시간을 빼앗고 싶지도 않고

걱정이라며 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고

고작 내 슬픔을 이야기하기에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많이 슬플테니까

하나하나 제하니까 할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안남더라고..

위로할 수 있는 좋은 말도 떠오르지 않고

애초에 위로를 할 수나 있는 슬픔인지도 모르겠어

아마 다들 이런 마음이라서 조용히 버티고 있던 거겠지


나는 혁재 아버님이 정말 대단하시고 멋있으셨어

혁재가 아빠처럼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다던 말에 감탄도 했고

방송이나 유튜브로 알게된, 언제나 온화하시고 가족에게 늘 사랑을 표현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너무 좋은 분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충격이었는데

혁재의 심정을 어떻게 상상이나 하겠어


다만 내가 혁재를 많이 좋아하니까

혁재가 충분히 슬퍼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도 너무 많이 힘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껏 슬퍼해도 매몰되지 않으면 좋겠어

내가 그리고 팬들이, 혁재를 재촉하는 사람은 아니었음 좋겠고

충분히 슬퍼하다가 돌아봤을 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에도 있었지 하고 느끼게 하는 존재라면 좋겠어


슬픔이 언제 어떻게 옅어지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 어떤 감정도 잘못은 아니니까

슬프면 울고 즐거우면 웃으면 좋겠고

괜찮지 않을 때는 괜찮다고 말하지 않으면 좋겠어

그래야 웃는 걸 볼 때 내 마음이 더 좋을 거 같아

항상 괜찮다고 하던 혁재라 이번에만은 정말 안 그러면 좋겠다


아버님이 그리고 혁재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마음이 더 아프고 더 맘에 밟힌다ㅠㅠ

혁재도 그리고 팬들도

오늘 밤도 내일도 잘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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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rincess
같은 마음이야 진짜 ...나도 그래서 .하나 찍는것도 너무 고민되더라 결국은 시간이 약이라 같은자리에서 조용히 기다릴래 혁재도 이 시간을 잘 보냈음 좋겠어
Princess
뭐든 하고 싶을 때 하고, 가고 싶을 때 가고, 만나고 싶을 때 만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삶을, 상황을, 걱정을 이유로 늘 늦어버리고 말아. 콘서트 리뷰 써주고 싶다 생각을 하면서도 일이 바쁘단 이유로 벌써 3주는 족히 지나버렸고, 오래간만에 슈주 지난 방송을 복습하고 싶다는 마음도 그랬고, 이렇게 혁재에게 건네고팠던 위로도... 어떻게 말을 골라야 하나, 이런 게 위로가 될까, 혁재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에 한참을 망설이느라 결국 쓰지 못하다, 공주님 글을 읽은 덕분에 댓글창을 빌려 이제서야 겨우 쓰게 되네.
나 역시 아버님은 방송이나 콘서트장같은 곳에서만 가끔 뵌 게 다이지만... 늘 허허실실 편안한 인상이셔서 좋았고, 허례허식같은 거 없는 분 같아서 멋졌고, 그래서 아버님을 뵐 때면 혁재가 이런 가정에서 커서 그렇게 좋은 사람인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곤 했었어. 그만큼 온화하고 좋은 분이셨어.
혁재의 슬픔을 내가 감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얼마나 슬프든, 얼마나 힘들든 공주님 말대로 어떤 감정도 잘못이 아니고, 모두 온전한 혁재의 것이니까... 그 모든 감정을 충분히 겪어내고, 그제야 흘려보냈으면 좋겠다. 서둘러 이겨내려 애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몇 줄 글이 혁재에게 얼마만큼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알 수 없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이 부족한 글줄이나마, 위로도 잘 할 줄 모르는 먼발치의 팬이나마 지금의 혁재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 위로가 너무 늦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혁재야 밥 잘 챙겨 먹어. 끼니 거르면 안돼. 알았지... 우리는 늘 여기에 있을게.
Princess
내가 뭘 해줄수 있을지 고민을 참 많이 했어, 혁재야. 나는 너를 좋아한 모든 기간동안 참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는데 네가 힘들 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 괜한 말을 해서 네 마음을 들쑤시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었고, 내 섣부른 말이 상상치도 못한 상처를 줄까봐 두렵기도 했어. 그래도 이 글을 읽고 댓글로라도 적어본다.
혁재야.  나는 항상 너네 가족이 참 부러웠거든. 네가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건 상냥하고 다정한 부모님이 계셔서구나 그런 생각을 참 많이했어. 이런 집에서 자라서 네가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구나. 이런 생각을 참 많이했다, 정말로. 아버님은 나도 방송이랑 콘서트 장 같은 데서 화면으로 뵈었던 게 다지만, 특히 볼때마다 참 좋은 분이시라는 생긱을 참 많이했어.
그래도 혁재야. 우리는 여기에 있을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정말 없지만, 네 뒤에서 언제나 네가 돌아올 곳이 있게, 꼭 여기에 있을게. 슬퍼하는 게 당연하디고 생각하고, 그걸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네가 조금만 덜 아플 수 있다면 하고 바라게 되네... 밥 잘 챙겨먹어. 더위도 조심하고, 감기도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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