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더플로어 너무 좋아서 몇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어ㅠㅠㅠㅠㅠㅠ

딱 본 순간 드라마틱한 구성부터가 충격적이었어

이렇게 무대에 드라마가 있는 구성이 셔츠 이후로 처음인 것 같어

TMA 보고 환장했는데 어제 퍼포먼스 비디오 보고 나니까 하고싶은 말이 많아져서 결국 글을 팜 ㅠㅠㅠㅠ

사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우리 애들 이런 거 할 줄 모르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 ㅠㅠㅠ

도입부 조명 바에서 하는 안무 할 때부터 심장이 쿵쿵 뛰었는데도

아니야 진정하자 일단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하면서 애써 눌렀거든ㅋㅋㅋ큐ㅠㅠ

이런 게 기존에 우리 애들이 하는 방식이 아니었잖아ㅋㅋㅋ

그런 류의 퍼포먼스는 시상식같은 무대 한정 앞에 달아주는 장식같은 느낌으로 추가되는거고

그런 장식과는 또 따로 본무대를 수행하는 게 지금까지의 슈주 방식이었잖아

통일된 컨셉과 느낌이 전체를 아우르는 무대는 종종 있었지만

전체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연출을 보기는 어려웠는데

이번 무대가 딱 그런 무대였어서 ㅠㅠㅠㅠㅠ

처음 딱 본 순간 가슴이 너무 벅차올랐어 ㅠㅠㅠㅠㅠㅠㅠ

좀 속되게 말해서 아티스트뽕, 예술가뽕 이렇게 표현되곤 하는 그 느낌 있잖아

나는 너무 그런 쪽으로 빠지는 건 별로라서 그런 거 없이 담백한 우리 애들이 좋지만

사실 또 우리 애들은 그런 면이 없어도 너무 없는 애들이라ㅋㅋㅋ 오히려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없지는 않았거든ㅋㅋㅋ

지나치지 않은 약간의 예술적 자아도취나 과몰입은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이번에 번더플로어로 확 채워진 느낌?ㅠㅠㅠㅠㅠ

잘하는 노래와 훌륭한 춤, 예쁜 얼굴(ㅋㅋ) 뭐 이런 것도 아이돌로서 물론 중요하지만

요즘은 단순히 하드웨어적, 기술적으로 잘 수행해내는 걸 넘어서

스토리텔링과 드라마, 즉 서사가 있는 퍼포먼스를 필요로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거든

전체조명 하나 없이 깜깜해서 얼굴을 잘 볼 수도 없는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그렇게나 열광한 데엔 이유가 있고,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거는 사실 좋은 가사가 있어서 시너지가 나는 거기도 하다고 봐ㅎㅎ

애들 음반을 듣다보면 가사가 너무 단순하거나 피상적이라 아쉬울 때가 종종 있고, 최근에도 그런 케이스가 있었는데

나는 좋은 가사는 노래를 몇배로 좋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든?

다들 생각해보면 가사 때문에 좋아하는 곡들 꽤 있잖아 ㅎㅎ

이번 곡도 그런 곡들 중 하나고, 가사가 전체 서사 흐름을 잡아주는 가장 좋은 요소였고,

좋은 곡과 연출과 퍼포먼스에 딱 맞는 가사까지 잘 맞아 떨어져서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봐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까만 어둠 속 일렁이는 횃불에 비친 겨울 성이 촤르륵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이잖아ㅠㅠㅠㅠ

핸드라이트를 활용한 안무 구성은 분명 단독으로 생각해도 멋진 퍼포먼스지만, 이런 가사가 아니었더라면 이 무대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까지는 느끼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ㅠㅠ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단순히 어떤 노래를 한다가 아닌 '퍼포먼스'를 한다는 느낌?

이미 우리에게 오랜 시간 많은 모습을 보여준 슈주한테서 새로운 모습을 봤고, 그래서 너무 좋았고, 가슴이 뿌듯했어 ㅠㅠㅠㅠ

아무튼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아가지고 ㅠㅠㅠㅠㅠㅠ 주체가 안되네 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번더플로어 너무너무 좋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슈주가 꾸준히 이렇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는 게 고맙고 또 벅차 ㅠㅠ

이 연차에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ㅠㅠㅠㅠㅠ

로시엔토를 할 때도 그랬고 이야이야오를 할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번더플로어를 봤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폭 넓은 연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슴이 뛴다 ㅠㅠㅠㅠㅠㅠ

여전히 앞날이 기다려지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슈주야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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